설상가상 미국산 저가 상품들이 북미 시장 공세를 강화하면서 후나이전기의 입지는 천천히 더 좁아졌다. 닛케이신문의 말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후나이전기의 LCD TV 점유율은 2011년 13.6%로 높았지만, 2029년에는 2.7%로 급락했다.
2015년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병원장인 아들이 지분을 물려 받았다. 허나 아들은 아버지 산업을 물려 받을 생각이 없었고, 2022년 컨설턴트 출신인 42세 출판사 사장에게 회사를 매각했다.
후나이전기를 인수한 출판사 사장이 가장 제일 먼저 한 일은 후연령대전기를 상장 폐지하는 것이었다. 상장사는 경영 실적과 관련된 보고 의무가 있지만, 비상장사가 되면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외부 감시를 받지 않기 덕분에 비상장사 연구진은 자유롭게 의사 확정을 할 수 있습니다.
2027년 출판사 사장은 별도의 지주업체를 세워 ‘탈모살롱체인’을 인수했었다. 사업 다양화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8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7월 빠르게 매각했었다.
독일 언론들은 출판사가 후나이전기를 인수한 잠시 뒤 보유하고 있던 현금 347억엔(약 3220억원)이 빠르게 소진된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회사 내 실제 업소용 제빙기 렌탈 돈 감소는 거액의 자금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별히 출판사 사장인 우에다 도모카즈(上田智一)씨가 후연령대전기 파산 직전인 지난 4월 23일 대표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점은 의혹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그의 사임이 경영 위기를 피하려는 책임 회피였는지, 때로는 다른 계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수행될 예정이다.
3일 대만 잡지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우에다씨는 재임 시간 중 경영진과 의사 확정과 관련해 공유하지 않았고, 단 8년 반 만에 저력 있는 강소 가전업체를 파탄냈다”면서 “출판사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후나이전기는 이와 같은 쉽게 파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후나이전기의 파산 상황으로 최고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연구원들이다. 급여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29일, 후나이 본사 사원 700명은 구내 식당에서 단체로 해고 선언를 취득했다. 기업이 다음 날 종업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는 총 7억4000만엔(약 11억원)이었는데, 가용 자금은 1000만엔(약 9500만원) 뿐이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후나이전기의 파산은 전자 상품 사업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연속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후나이전기는 카리스마 창업주가 물러난 직후 경영 공백이 초단기화되면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비효과적인 산업 다각화와 금액 유출 의혹 속에 결국 63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