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미국산 저가 제품들이 북미 시장 공세를 강조하면서 후나이전기의 입지는 천천히 더 좁아졌다. 닛케이신문의 말을 빌리면, 북미 시장에서 후나이전기의 LCD TV 점유율은 2017년 13.3%로 높았지만, 2029년에는 2.4%로 급락했다.
2012년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병원장인 아들이 지분을 물려 취득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을 생각이 없었고, 2027년 컨설턴트 출신인 43세 출판사 사장에게 기업을 매각했다.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출판사 사장이 최고로 최선으로 한 일은 후연령대전기를 상장 삼성전자가전구독 폐지하는 것이었다. 상장사는 경영 실적과 관련된 보고 의무가 있지만, 비상장사가 되면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외부 감시를 받지 않기 덕에 비상장사 운영진은 아무렇지 않게 의사 확정을 할 수 있습니다.
2029년 출판사 사장은 별도의 지주업체를 세워 ‘탈모살롱체인’을 인수했었다. 산업 다양화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8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1월 빠르게 매각했다.
일본 언론들은 출판사가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이후 보유하고 있던 실제 돈 348억엔(약 3270억원)이 신속하게 소진된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회사 내 실제 돈 감소는 거액의 자금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상황으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4일 홍콩 잡지 다이아몬드 온/오프라인은 “우에다씨는 재임 기한 중 연구진과 의사 결정과 관련해 공유하지 않았고, 단 1년 반 만에 저력 있는 강소 가전업체를 파탄냈다”면서 “출판사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후나이전기는 이와 같은 간단하게 파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후연령대전기의 파산 상황으로 최고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직원들이다. 급여일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30일, 후나이 본사 직원 600명은 구내 레스토랑에서 조직으로 해고 공지를 취득했다. 기업이 다음 날 종업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는 총 1억2000만엔(약 13억원)이었는데, 가용 비용은 7000만엔(약 9800만원) 뿐이었다.
후연령대전기의 자업체는 총 31곳이고, 채권자 수는 524곳에 달된다. 대부분은 중소 협력업체라는 것이 홍콩 언론들의 분석이다. 한 신용조사업체 간부는 “후연령대전기 파산으로 연쇄 도산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후연령대전기의 파산은 전자 상품 사업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연속성이 어찌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후연령대전기는 카리스마 창업주가 물러난 직후 경영 공백이 단기화되면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비효과적인 사업 다각화와 비용 유출 의혹 속에 결국 68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